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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겨울바다, 강릉 여행기

현장관리본부 김민혁 사원

뜨거운 햇살 아래 부서지는 파도소리, 불같았던 여름의 추억을 간직한 겨울의 바다는 또 다른 모습으로 모래 위 잔물결처럼 제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오는 것 같아요.
저는 매년마다 한번씩은 강릉여행을 가는 거 같습니다.
깔끔한 바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 데, 여행지로도 그리 멀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22년도에도 한번 가야하는 데 어디를 다시 가볼지 고민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몇 군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가나요?
이번에도 저는 아마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가게 될 거 같습니다.
우등에 조금 보탰을 뿐인데 2만원대에 승차감도 좋고, 자리도 넓고, 모니터도 있습니다.
버스 멀미가 심한 저도 편하게 갈 정도로 아주 편합니다.
매번 탈때마다 이걸 왜 이제 알았나 싶네요.

버스에서 내리면 터미널에서 렌터카로 환승해야 합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강릉 바닥에서는 차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어디로 가든 너무 멀고, 택시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가 있으면 또 좋은 점은…

차에 타서 친구에게 운전을 시킨 뒤 ‘경포호’를 바라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 추우니까 나가셔서 보지는 않길 바랍니다

(바다 같은 모습을 하고서는 파도가 없어서 바다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차량 대여료는 빌리는 시간, 할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꼭 확인해보세요.
저는 2박3일에 십만원 정도에 빌려서 탔습니다.
빌리는 업체는 ‘그린카’ ‘쏘카’ ‘Sk렌터카’ 등 다양합니다.

뭘 먹고 뭘 해야 할까?
저는 첫 끼는 회를 먹을 생각입니다.
어디서 살지 고민인데.. 첫번째는 강릉중앙시장입니다.

예전엔 중앙시장에 워낙 횟집이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하나 했는데
이제는 여러 군데 다니다 ‘도마횟집’이라는 곳에 정착했습니다.
싱싱함을 보여주려 반 토막 난 대방어가 파닥거리는 걸 보여주셨고 바로 신뢰의 구매를 했습니다.
여기서 4만원 정도에 먹고 싶은 회를 사고
중앙시장에서 먹고 싶은 걸 다 사가면, 배가 너무 부르니까 조심하세요.

두번째는 강릉항 회센터 입니다.
처음엔 말을 너무 걸어서 다 사기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죄송합니다)
가족 넷이서도 먹기에 버거울 정도였죠.
8만원 정도에 싱싱해서 쫄깃한 회와 소라나 멍게도 주니 환상적입니다.
둘 중 어디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네요...

강릉바다 보러 왔는데 안 봐주면 서운해 할 거 같네요.
강릉 바다 모래는 밟아도 아프지 않아서 맨발로 걷기 좋고,
중간중간 방파제가 만들어내는 파도들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서 사진 한번 찍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초겨울에 봤던 이 바다가 제일 예뻤습니다.
(춥긴 엄청 춥지만) 바다를 보면 얼굴이 사과가 되도록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11월, 12월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두번째 끼니는 바다와 멀지 않은 루이식당으로 하려 합니다.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일식집인데 들어오면 음식 나오기 전까지 창밖만 보게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 음식도 꽤 맛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게장덮밥(위), 모듬카츠(아래)를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창 대게장덮밥이 유행할 때 갔던 곳이어서 아직도 맛있을지는 모르지만 맛있었습니다.
근데 돈까스가 더 맛있습니다.
음식 평균가격은 만원 초반 대입니다.

배도 부른데 바닷길 따라 드라이브 한번 해야죠.
목적지는 막연하지 않게 ‘강냉이 소쿠리’ 찍고 갑니다.
경포대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중간중간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봐도 좋습니다.

드라이브에 질릴 무렵, 이 가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햇빛도 따숩게 들어오고, 가게 만의 이야기가 있어
감성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이니 아무거나 드셔도 됩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겨울 바다를 정말 좋아합니다.
매년 갤러리에 바다 사진을 채워갑니다.
어디서 찍어도 예쁘니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는 길에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올해 마무리는 강릉에서 해보는 거 어떠세요?




현장관리본부

김민혁 사원